■ 진행 : 변상욱 앵커
■ 출연 : 하종문 / 한신대 일본학과 교수
*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오늘 베이징에서 한일외교장관회담이 열렸습니다. 한신대 하종문 일본학과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. 어서 오십시오, 교수님.
[하중문]
안녕하세요?
예상했던 대로 두 나라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마는 이번 만남이 어느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지 한번 생각해 봐주시면요?
[하종문]
사실은 대학에서 학점을 주는 입장에서 얘기하면 잘 주면 B+ 정도 아니면 B0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그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아무래도 대화의 모멘텀이라고 하는 것들을 지금까지는 제재의 국면에서는 경제산업성이 주도해서 나섰습니다마는 그 과정에서 일본 외무성이 굉장히 소외되어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왔습니다.
그런데 어쨌든 이번에 외교장관회담에서 대화에 대한 기본적인 합의에 관한 것들이 이루어지고 어쨌든 의사소통을 앞으로도 긴밀하게 해 나가겠다, 이 얘기를 고노 외무장관이 일본 쪽 기자 브리핑에서 얘기를 했습니다.
그 얘기를 듣는 순간에 어쨌든 이 문제의 최대 현안이 강제동원 문제라는 인식도 같이 했다는 표현하고 두 개를 엮어서 생각한다면 적어도 일본외교라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화의 국면들을 계속적으로 확장해 나가는 작업이 앞으로 이루어질 것 같다. 그런 점에서 제가 B 학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.
그런데 일본 외무장관의 표정을 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표정이 왜 저래, 기분 나빠 이렇게 얘기하지만 또 한편 생각하면 경제산업성이나 또는 정치권에서 저지른 일을 다 외무 쪽에서 맡아가지고 뒤처리를 해야 되니까 욕도 먹어야 되고 또 한국 정부의 항의도 다 받아들여야 되고 하니까 표정이 그래서 무겁기도 하겠지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마는 강 장관이 그러면 결국 중국과 만나서 또는 한중일 셋이 만나서 또 일본과 만나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하면서 어떻게든 풀어보려고 애를 썼는데 이렇게 열심히 만난 게 그래도 효과는 발휘하고 있다고 보시는지요?
[하종문]
네, 장관의 노력도 있겠습니다마는 지난 8.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께서도 어쨌든 대화 기조에 관한 강한 지지라든지 이런 의지를 표명하신 것도 저는 굉장히 영향이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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